올해 DEET 성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게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다. 면접 스터디를 같이 한 누나는 성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듯 보였는데 성적이 저조한 나는 오히려 면접에 초탈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합격에 목숨을 걸지 않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나에게도 합격이 중요하다.
전날 저녁 9시 반에 잠을 청했다. 12월 6일 토요일이 면접이지만 하루 전날 예비소집이 있기 때문에 일찍 광주에 내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추운 겨울임에도 내 피 한 모금 빨고자 윙윙거리는 모기와 한바탕 싸우고 나서야 겨우 잠들었다. 일어난 시각 새벽 4시. 냉동실에 얼려 놓은 전복죽을 꺼내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나섰다. 캐리어와 정장 한 벌. 추위가 매서웠다. 택시를 타고 용산역에 일찍 도착했다.
한 시간 동안 벌벌 떨다가 드디어 12월 5일 0800 광주행 KTX에 몸을 실었다. 가는 길에 면접 준비도 하고 책도 읽을 겸 이것저것 챙겨왔으나 결국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인터넷 서핑만 하였다. 인터넷으로 금수장관광호텔을 예약하고 창밖에 눈 내리는 풍경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냥 고생만 하고 떨어지는 건 아닐까...부모님이 많이 기대하고 계신 데 죄송해서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다.
KTX는 광주역에 거의 제시간에 도착하였다. 택시 타면 기사가 화를 낼 정도의 거리라는 말에 무거운 짐을 끌고 호텔까지 걸어갔다. 금수장관광호텔. 겉은 깔끔한 것이 괜찮게 보였다.
스터디 함께 했던 형이랑 방을 같이 쓰기로 했기 때문에 트윈방을 달라고 했지만 예약이 다 차는 바람에 온돌방을 쓰기로 했다. 이름만 "호텔"이지 시설은 기대치에서 많이 벗어났다. 하루 숙박비가 35,000원임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방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컴퓨터가 아예 없다. 노트북으로 실험한 결과 무선인터넷이 잡히지도 않고, 광주는 와이브로가 되지 않는지 신호가 잡히지가 않았다. 대신 1층에 있는 비즈니스 룸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컴퓨터는 딱 1대만 있다.
화장실은 깨끗하지도 그렇다고 불결하지도 않은 딱 그 가격에 그 레벨인 것 같다. 하지만 린스만 있고 샴푸는 없었는데 비누로 머리를 감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샴푸 두는 것을 깜빡했는지? 뜨거운 물은 펑펑 잘 나왔다. 샤워기 높이나 각도를 조절할 수 없어서 샤워기를 손으로 들고 씻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말이다.
2시에 예비소집이었기 때문에 일단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Home Plus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쉬다가 전남대학교로 향했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택시요금 2,500원 정도) 눈도 내리고 길이 미끄러워 편하게 택시를 탔다.
용봉동에 새로 지은 임상교육관이다. 규모는 서울대 다음으로 크다고 들었고 시설은 개인적으로 전국 최고인 것 같다. 아니, 세계를 대상으로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치과병원인 것 같다. Vision 2020은 머지않아 꼭 실현될 것 같은 느낌이다.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눈이 휘둥그래질 수 밖에 없었다.
예비소집이 있었던 5층 대강당이다. A조, B조, C조로 나뉘어 있었는데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최종 인원수를 체크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점수가 간당간당했기 때문에 인원이 적게 오길 바랬는데 예비소집에 온 사람은 이미 정원을 초과했었고, 다들 전남대학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면접에 빠지는 인원이 별로 없을 것 같아 불안했다.
예비소집은 생각보다 늦게 끝났다. 수험표 배부, MMPI검사, 원장님 인사, 학교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쉬는 시간에 5층에 있는 공원에서 바람도 쐬고 준비되어 있는 간식도 먹었다.
자연친화적인 컨셉이라 5층, 10층에 공원이 있었고 1층 정문에는 주차장 대신 잔디밭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환자들만이 아니라 근처 주민들도 병원을 찾아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그런 문화시설(?)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예비소집 제일 마지막에는 임상교육관 시찰이 있었다. 병원 내부를 직접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보면 볼수록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마네킹실"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직접 환자들을 대하기 전에 모형으로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1층에 있는 예술의 하모니(?)에는 미술 작품이 걸려 있어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임상교육관 시찰을 끝으로 예상보다 훨씬 늦은 시각에 예비소집이 끝났다. 다음날 있을 면접을 위해 저녁을 먹고 일찍 자려고 했는데 불안한 마음에 생각하지도 않은 이미지 메이킹을 하게 되었다. Home Plus에 있는 미용실에서 헤어컷만 하려고 했다가 염색도 하고, 눈썹도 다듬었으며 생전 처음으로 BB크림이라는 것도 사고, 얼굴 팩과 코털용 가위도 샀다. -0-;;
숙소 돌아와서 샤워하고 팩을 한 후 잠들었다.
전날 저녁 9시 반에 잠을 청했다. 12월 6일 토요일이 면접이지만 하루 전날 예비소집이 있기 때문에 일찍 광주에 내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추운 겨울임에도 내 피 한 모금 빨고자 윙윙거리는 모기와 한바탕 싸우고 나서야 겨우 잠들었다. 일어난 시각 새벽 4시. 냉동실에 얼려 놓은 전복죽을 꺼내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나섰다. 캐리어와 정장 한 벌. 추위가 매서웠다. 택시를 타고 용산역에 일찍 도착했다.
한 시간 동안 벌벌 떨다가 드디어 12월 5일 0800 광주행 KTX에 몸을 실었다. 가는 길에 면접 준비도 하고 책도 읽을 겸 이것저것 챙겨왔으나 결국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인터넷 서핑만 하였다. 인터넷으로 금수장관광호텔을 예약하고 창밖에 눈 내리는 풍경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냥 고생만 하고 떨어지는 건 아닐까...부모님이 많이 기대하고 계신 데 죄송해서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다.
KTX는 광주역에 거의 제시간에 도착하였다. 택시 타면 기사가 화를 낼 정도의 거리라는 말에 무거운 짐을 끌고 호텔까지 걸어갔다. 금수장관광호텔. 겉은 깔끔한 것이 괜찮게 보였다.
스터디 함께 했던 형이랑 방을 같이 쓰기로 했기 때문에 트윈방을 달라고 했지만 예약이 다 차는 바람에 온돌방을 쓰기로 했다. 이름만 "호텔"이지 시설은 기대치에서 많이 벗어났다. 하루 숙박비가 35,000원임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방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컴퓨터가 아예 없다. 노트북으로 실험한 결과 무선인터넷이 잡히지도 않고, 광주는 와이브로가 되지 않는지 신호가 잡히지가 않았다. 대신 1층에 있는 비즈니스 룸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컴퓨터는 딱 1대만 있다.
화장실은 깨끗하지도 그렇다고 불결하지도 않은 딱 그 가격에 그 레벨인 것 같다. 하지만 린스만 있고 샴푸는 없었는데 비누로 머리를 감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샴푸 두는 것을 깜빡했는지? 뜨거운 물은 펑펑 잘 나왔다. 샤워기 높이나 각도를 조절할 수 없어서 샤워기를 손으로 들고 씻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말이다.
2시에 예비소집이었기 때문에 일단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Home Plus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쉬다가 전남대학교로 향했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택시요금 2,500원 정도) 눈도 내리고 길이 미끄러워 편하게 택시를 탔다.
용봉동에 새로 지은 임상교육관이다. 규모는 서울대 다음으로 크다고 들었고 시설은 개인적으로 전국 최고인 것 같다. 아니, 세계를 대상으로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치과병원인 것 같다. Vision 2020은 머지않아 꼭 실현될 것 같은 느낌이다.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눈이 휘둥그래질 수 밖에 없었다.
예비소집이 있었던 5층 대강당이다. A조, B조, C조로 나뉘어 있었는데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최종 인원수를 체크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점수가 간당간당했기 때문에 인원이 적게 오길 바랬는데 예비소집에 온 사람은 이미 정원을 초과했었고, 다들 전남대학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면접에 빠지는 인원이 별로 없을 것 같아 불안했다.
예비소집은 생각보다 늦게 끝났다. 수험표 배부, MMPI검사, 원장님 인사, 학교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쉬는 시간에 5층에 있는 공원에서 바람도 쐬고 준비되어 있는 간식도 먹었다.
자연친화적인 컨셉이라 5층, 10층에 공원이 있었고 1층 정문에는 주차장 대신 잔디밭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환자들만이 아니라 근처 주민들도 병원을 찾아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그런 문화시설(?)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예비소집 제일 마지막에는 임상교육관 시찰이 있었다. 병원 내부를 직접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보면 볼수록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마네킹실"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직접 환자들을 대하기 전에 모형으로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1층에 있는 예술의 하모니(?)에는 미술 작품이 걸려 있어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임상교육관 시찰을 끝으로 예상보다 훨씬 늦은 시각에 예비소집이 끝났다. 다음날 있을 면접을 위해 저녁을 먹고 일찍 자려고 했는데 불안한 마음에 생각하지도 않은 이미지 메이킹을 하게 되었다. Home Plus에 있는 미용실에서 헤어컷만 하려고 했다가 염색도 하고, 눈썹도 다듬었으며 생전 처음으로 BB크림이라는 것도 사고, 얼굴 팩과 코털용 가위도 샀다. -0-;;
숙소 돌아와서 샤워하고 팩을 한 후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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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허접한 내용의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 공부하면서 특히 문과생들이 느끼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죠. ㅠㅠ 더운 날에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버티시면 빛을 보실테니 힘내세요.
중요한 날이 임박해서는 숙박 같이 사소한 일도 신경쓰이죠. ㅠㅠ 제가 추천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왕이면 저렴하고 가까운 곳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격의 차이도 꽤 나더라구요. 맞은 편에 있는 홈플러스에서 간단히 식사하시고 좀 걸어다니시다가 일찍 숙소로 돌아오셔서 잠을 청하시면 좋겠죠?
행운을 빕니다! 다음에 좋은 결과로 답해주세요~ 화이팅!!!
ㅋㅋ 나도 면접전날 금수장에서 묵었었는데
다른건 몰라도 정말 조용해서 좋았던것같아~
금수장은 역시 합격의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