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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원 생활이 시작하지 않았지만 내가 치과의사가 되어가는 "성장기"의 하나로 생각해서 이 카테고리에 첫 글을 올리게 되었다. 어서 하루 빨리 대학원 과정이 시작했으면 좋겠다. 약간 두렵기도 하지만 설렌다.

...


존경하던 치과의사 선생님과 저녁 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그중에 가슴에 깊이 와 닿았던 것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아무래도 나는 경영학적 마인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치과 진료 역시 어렴풋하게 "서비스"의 개념으로 바라보았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런 내 생각에 일침을 가하셨다.

의사는 크게 네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셨다.

첫째,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인품도 훌륭한 의사.

둘째, 실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인품은 형편없는 의사.

셋째, 실력은 형편없고 인품이 훌륭한 의사.

넷째, 실력도 형편없고 인품도 형편없는 의사.


이 중 가장 이상적인 의사의 모습은 당연히 첫째 유형이다. 그렇다면, 가장 나쁜 의사는 어떤 유형의 의사일까?

흔히 넷째 유형이라고 말하기 쉽다. 실력도, 인품도 형편없으니 최악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가장 나쁜 유형의 의사는 셋째 유형의 의사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실력도, 인품도 형편없으면 환자들이 그 의사한테 안 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일이 없다. 하지만 실력은 형편없어도 사람이 좋기 때문에 환자들이 그 의사를 찾게 되면 환자들은 질이 낮은 진료를 받게 되고 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요즘은 의료 행위도 "서비스"라고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의사 본분은 최상의 "진료"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상의 진료는 뛰어난 실력에서 나온다. 자신의 실력은 가꾸지 않고 인품만 좋아서 환자들이 찾는 의사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자(물론 그렇다고 내가 인품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항상 실력을 갈고 닦고 발전하는 치과의사가 되도록 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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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노™ 2009/01/24 17: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많이 와 닿는 말이네요^^
    나중에 사랑니 안뽑고 나뒀다가 치아친구님한테 가서 뽑아야 겠어요^^

    • BlogIcon 치아친구 2009/01/25 23:41  address  modify / delete

      사랑니는 잘 뽑는 곳 아니면 정말 고생하실텐데요. ㅎㅎㅎ전 군대 있을 때 뽑았는데 정말 뽑은 줄도 모를 정도로 안 아프게 뽑더라구요. 저도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알려드릴게요~ ^^

  2. 2009/02/14 16: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치아친구 2009/02/14 17:35  address  modify / delete

      사랑니 때문에 혹시 많이 아프세요? 제대 후 뽑을 계획도 있으신 것 보면 급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그러시다면 카투사 가서 뽑으세요. 물론 자대 배치 받고 짬이 좀 찬 다음에 가는 것이 더 좋겠죠. 선임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니깐요. ^^ 저는 카투사 있을 때 3개나 뽑았는데 정말 뽑은 줄도 모를 정도로 안아프게 뽑아주더라구요. 게다가 공짜로 뽑아줍니다. 뽑고 나면 일 안하고 쉴 수 있도록 해주니 일석삼조 아니겠어요~

      참, 카투사 가서 스케일링도 꼭 받으세요~

  3. 2009/02/14 18: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치아친구 2009/02/14 18:07  address  modify / delete

      아무리 군대지만 양치는 하게 해줍니다~ 정말 걱정이 되신다면 가장 상태가 심한 사랑니만 뽑고 나머지는 부대 가셔서 뽑으시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카투사 복무 하면서 주말은 거의 외박이 가능했거든요. 부대내 치과에서 만약 큰 병원에 가라고 하면 외박 나가서 뽑으셔도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다~ 방법은 있거든요. ^^

  4. BlogIcon Feminist 2009/03/15 13: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네가지로 분류한다는게 맘에 안들긴 하지만^^ 진정 인품이라고 한다면 전 의견이 다르네요.
    치과치료가 다분히 기계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게 좀 모자라도
    치아가 아닌 사람을 봐주는 의사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저는 마음을 잘 돌봐주고 안아주는 의사가 되고자합니다
    그게 서비스와는 다른 것이고 물론 바탕에는 진료의 질이란게 깔려있어야겠지요~^^

    • BlogIcon 치아친구 2009/03/16 18:12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패치 아담스와 같이 환자의 마음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바탕에는 "진료의 질"이 깔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인품이냐 실력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저는 실력을 택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마음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은 의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지만, 환자가 아플 때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물론 인품도 실력도 모두 뛰어난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페미니스트님과의 의견차이는 제가 사람을 억지로 네가지로 분류함으로써 생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