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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알고 지낸 형이 아버지께서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데 혹시 헌혈증 가진 것 없느냐고 전화를 했다. 학교 다닐 때에는 친하게 지냈지만 졸업 후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이런 부탁을 해서 약간 섭섭했지만, 얼마나 급하면 그랬을까 싶어서 나쁜 생각을 했던 내 모습이 이내 부끄러웠다. 난 역시 심성이 못된 것 같다.

일단 지갑에 넣고 다녔던 헌혈 증서와 서랍을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까지 총 4개를 금요일에 우체국에 가서 보냈다. 최대한 빠르게 도착하도록 해서 월욜에 받을 수 있게 했는데, 받으면 연락을 주겠다는 형으로부터 아직 아무 말이 없다. 혹시 주소를 잘못 옮겨 적은 건 아닐까? 무슨 생색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애매하다. 그 형에게 무사히 도착하면 가장 좋겠지만, 혹시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나름 대한민국 0.1%에 속하는 Rh- 피인데. -_-V



덧) 정부는 대한민국 Rh- 혈액형인 사람들을 위한 특별 인식표를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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